2010년 3월 1일 월요일

PMA manifesto group 1st exhibition



참여작가: 김동준, 김선우, 김준성, 허재석, 김시내
장소:W gallery, show style shop 1F
(신촌역 2번출구)
시간: OPENING 2010, 3,5, FRI, PM6:00
기간: 3,5~ 3,26


http://www.postmediaartmanifesto.com/

문화는 항상 그런것이며, 기존의 형식이나 장르, 실제로 기존의 정신활동과 매개, 그리고 사고와 표현은 다른 측면들에서 보면 미디어 산물이기도 하다는 것을 우리가 이제야 이해하기 시작한 것은, 오늘날 문화가 미디어의 문제라는 것을 우리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Fredric Jameson, 1991)

블로그, 페이스북, 채팅룸, 핸드폰등 대인관계를 혁명적으로 변화시킨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의 폭발에도 불구 하고, 우리는 여전히 타인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느낀다. 핸드폰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전화번호가 입력되어 있는데 어느날 밤 문득 누군가와 전화를 하고 싶어서 핸드폰 목록을 뒤지다가 결국 한 명에게도 전화하지 못했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것이다. 우리의 삶은 온통 미디어에 둘러싸여 있지만, 개인이나 사회 문화적 소통의 불가능성이 확대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쿤데라가 웃음과 망각의 책에서 전반적인 고립화 현상이 서광을 낳고, 이번에는 전반화된 서광이 전반적인 고립화 현상을 강화함으로써 문제는 더 심각해 진다고 언급했듯이, 각자는 저마다의 외부 세계에대해 어떠한 목소리도 차단해 버리는 자신을 벽으로 둘러싸고 있다. 겉에서 보면 외부와 철저하게 고립된 하나의 굳건한 성처럼 보이지만 감정적 기반은 쉽게 붕괴될 정도로 취약하기 그지 없다.

집합적 구원과 사회개혁은 테크놀로지를 통해 성취될수 있다는 기술적 낙관론에 대한 믿음은 많이 상실되었다. 하지만 무수한 미디어에 둘러싸여 오히려 소통 부재가 되어버린 시대 속에서 미디어를 통해 소통 가능성과 이러한 경험들에 대해, 이번 전시는 보다 성찰적으로 다루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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